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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일일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주중 단 하루만 시청해도 내용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별반 내용이 없다. 어제 내용은? 이라고 누가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이 없는 그런 30분의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가끔 신기할 때가 있는 것이 일일드라마다.
그렇다고 16부작, 20부작 드라마는 다르냐....뭐, 아주 약간 다르긴 하다. 재밌고 대단한 드라마에 이미 눈높이가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청자들은 아무리 빠른 전개라고 해도, 아무리 막장이라고 해도, 몰입이 되지 않는 이야기에 채널을 고정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빠른 전개, 몰입까지 말이다. 막장이지만 긴박한 전개로 막장인지 따지지 못하고 지나간 필자같은 시청자에겐 분명히 먹힌 드라마였다.

하지만, 문제는 딱 거기까지다. 빠른 전개, 그리고 대단한 몰입.
그들의 이야기에 감동하고 같이 눈물을 흘리고 감정이입까지 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는 말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하는 것 뿐 아니라 한 회, 장면 하나하나에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그들의 비극에 꽤 오래 우울했음이다. '착한남자'는 해피엔딩이기는 했지만 뭔지 부족한, 그러면서도 여운은 남지 않는 그런 결말이었다.
19회까지 그 어떤 음모도 비밀도 바로바로 해결하고 숨가쁘게 달려왔던 작가가 숨고르기 하기 전에 급하게 막을 내려버린 듯한 느낌이다. 도대체 왜....하는 단계가 없는 해피엔딩이다.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아주 부족한 그런 결말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안타까웠다.
지금까지 단 한장면도 놓쳐서는 안될만큼 숨가쁘게 달려왔던 그들의 이야기는 16회를 넘어서 갑자기 빠르지만 지루한 듯 딱히 내용은 없는 듯 하더니 20회에서 급하게 끝~했다.

전작에서처럼 주인공 모두 죽을 것이다. 그들의 핏빛 결말이다. 하는 여러가지 말이 기사화 됐지만 결국 해피엔딩이었는데 이 해피엔딩이 왜 이렇게 떨떠름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최종회 - '세계일보'

캐릭터, 이야기전개, 그리고 결말까지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는데 충분했지만 뭔가 게운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배우들은 아주 많이 흡족했다.
특히 송중기는 훌륭했다. '성균관 스캔들'의 밝고 가벼웠던 그가 무겁고 깊음을 '뿌리깊은 나무'에서 제대로 표현했고 '늑대소년'에선 눈물을 짜낼 만큼 대단한 감성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안타까움에 쩌릿쩌릿했을 정도였고 그리고 '착한 남자'의 그는 사랑앞에서 모든 걸 다 던지는 나쁜 남자가 아닌 이런 바보같이 착한 남자가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렇게 안타깝고 착한 남자 강마루를 미소년 이미지의 송중기란 배우가 연기했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그는 훌륭했고 그가 강마루여서 좋았다. 하지만, 캐릭터의 한계는 배우가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나 할까.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처럼 안타깝고 쩌릿하게 가슴이 아플 수도 있는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마루는 그냥 착한 남자로 끝냈다.
그것이 조금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라고나 할까. 문채원의 이중적인 면도 좋았고 그닥 호감이 아니었던 박시연이란 배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에는 만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남자'의 최종회는 이야기가 중간에 짤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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