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더킹' 1회는 지루했지만 다음 회는 기대된다 노무현 대통령 배너

수다가 좋다

요즘 드라마의 트렌드는 가볍고 그러면서도 유치함도 살짝 가미된, 그러면서도 웃음과 함께 심각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같다. 오히려 정통이라는 이름의 드라마는 무겁고, 진중하고, 심각하게 생각된다. 가볍게, 되도록이면 웃기게, 되도록이면 심각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트렌드라고 하면 '더킹 투하츠'는 확실히 트렌드에 딱 맞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일단, 그들의 이야기엔 '한반도'가 보이고 어찌보면 '궁' 도, '마이프린세스'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잘 섞여 그닥 어색하지 않다. 역시 홍자매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세련된 대화기법이나 이야기 구성은 훌륭하다. 몰입하기가 그닥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재미없지도 않은 '더킹 투하츠' 1회였다.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에 왕족이 있고 그들은 신궁에 사는 왕족이라는 것부터 시작됐다. 화려한 왕족이라고 특별히 그들이 대접을 받는다거나 존경을 받지는 않는다. 지금 이 시대에 왕족이 존재한다고 한들 그들이 가질 수 있는 권한이라는 것이 무엇이 있겠나. 말 그대로 국민들의 세금으로 전시효과 같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그 왕족인 이제하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라던가, 특별히 겸손이라는 단어를 그닥 가까이 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왕족이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최대한 누리고 싶어하는 그런 왕족의 일인이다. 그 왕제가 전시효과로 세계장교대회(WOC)에 참가하기 위해 남북한 단일팀이 만들어지고 북한 특수부대 대위 김항아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까지 1회 내용이었다.

더킹 투하츠 - 뉴스엔

그런데, 이제하와 김항아가 만나기까지가 너무 길었다.
이제하가 얼마나 천방지축인지 어린 시절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그를 이해시키고, 그런 그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화생방 훈련에 참가했던 것까지 보여주며 병장으로 제대하고 그런 그를 명예장교로 , 세계 장교 대회에 참석시키는 것까지 꼭 몽땅 다 보여줘야 이제하란 캐릭터를 이해한다고 작가는 생각했을까.
많이 지루했다. 이제하가 어떤 캐릭터인지 아주 잠깐만에 알 수 있었는데 너무 오래 이제하란 캐릭터를 이해시키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했다. 친절을 넘어서 지루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승기가 저렇게 연기를 잘했었나 싶게 잘하는 걸 확인할 수 있긴 했다.

그리고 김항아도 마찬가지다. 친구들은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데 그 나이 되도록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하지 못한 그녀가 데이트하는 무의미한 장면이나 남자를 소개시켜준다는 위원장 동지의 약속에 세계장교대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것까지도 많이 지루했다.

분명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진지하고 그러면서도 그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기는 했는데 그런 세세한 이야기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들이 먼저 만나고 회상씬으로 잠깐잠깐 이해를 돕기 위해 넣어 주었어도 될 것 같았던 그들의 세세함이 너무 오래 친절했다.

김항아(하지원)가 조인성은 공군제대를 했고 현빈은 지금 해병대에 있고 강동원, 정지훈까지 언급할 때는 홍자매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도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1회는 몰입하는데 인내심이 필요했다.

사랑이야기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조금씩 다르고 사연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대리만족이 되는 것은 확실하고 그래서 우리는 사랑 이야기엔 질리지 않는다.  성장드라마처럼 감동을 주지는 않지만 가슴 짠하고 설레게 하는덴 역시 사랑이야가 좋다. 그 사랑이야기도 정통보다는 로맨틱코미디란 장르가 사랑받는 것도 가벼운 재미에 짠한 사랑까지 볼 수 있어 아니겠나..

일단, '더킹투하츠'는 친절함이 넘쳐 지루하게 시작됐지만 이제 우리는 충분히 이제하와 김항아에 대한 캐릭터를 아주 세세하게 이해했다. 그들의 좌충우돌이 어떻게 알콩달콩으로 발전할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좀 더 빠른 전개와 좀 더 깨알같은 웃음이 많아 그들의 이야기가 유치하다 하더라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더킹 투하츠'가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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