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는 주가를 예측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음 두 가지 문제에 마주하게 됩니다. 첫째는 어느 주식을 살 것인가와 같은 종목 선정의 문제이고, 둘째는 언제 사고 언제 팔 것인지 매매시점 타이밍을 알아채는 문제입니다. 오늘은 차트를 보고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 즉 주식을 사야 하는 시점과 팔아야 하는 시점에 대해 알아봅니다.
매수세가 강하면 강세시장, 매도세가 강하면 약세시장
주가는 기본적으로 기업가치에 의해 결정되지만 직접적으로는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주식을 매수할 것이고, 떨어질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매도할 것입니다. 보통 매수세력이 강하면 주가가 올라가고, 매도세력이 강하면 주가가 떨어집니다. 매수세력이 강한 시장을 강세시장이라고 하고, 매도세력이 강한 시장을 약세시장이라고 합니다.
주식을 사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기 미래에는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무상 증자나 신제품의 개발 등으로 영업실적이 좋아질 것이라 보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외국인, 기관 혹은 큰손들이 매수하니까 따라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적 분석기법인 그래프를 보고 매수시점이라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매수하는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판단으로 저마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주식을 파는 사람들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각자의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고평가된 경우이거나 단기 급등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경우, 또는 공매도 세력이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각자 이유를 가지고 매수자는 매수자대로 매도자는 매도자대로 주식을 사고팝니다. 매수세력의 자금이 많고 강하면 주가는 상승할 것이고, 매도세력의 물량이 많고 강하면 주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기술적 분석방법은 차트
기술적 분석이란 주가나 거래량 등 주식시장에 나타난 과거의 데이터를 기초로 하여 시세를 예측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차트를 이용하며, 분석을 통해 투자심리, 매매시점, 주가 동향 등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서로 상반된 생각을 가진 다수의 매수자와 매도자의 거래 동향으로 만들어진 그래프를 보고 주가가 상승방향인지 하락 방향인지를 알아냅니다. 또한 오르고 있는 주가가 어느 시점에 하락으로 전환할 것인지, 내리고 있는 주가가 언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갈 것인지, 방향 전환의 변곡점을 찾아냅니다.
차트 분석가들은 무엇을 근거로 주가의 방향성과 변곡점을 찾아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 근거는 주가 그래프의 세 가지 본질적인 속성에 있습니다.
첫째, 그래프는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는 진행방향을 계속 유지한다.
상승(또는 하락)추세인 주가는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상승(또는 하락)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둘째, 도표상의 주가 모형은 반복하려는 속성을 지닌다(반복성).
그래프에 삼봉천정형(Head & Shoulder Formation)이 나타났다면, 과거에도 같은 모형이 나타났을 때 주가가 떨어졌으니 이번에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 판단하는 것입니다.
셋째, 주가에도 어느 정도 구심력이 있다(기업가치 회귀성).
주가가 이동평균선에서 너무 멀어지면 다시 이동평균선으로 회귀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장기 이동평균선의 값은 투자자 다수가 인정한 기업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차트를 과학이고, 심리학이며, 예술이라고 합니다. 과학으로 보는 이유는 게임이론, 확률론, 기하학 같은 수학적 개념을 도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수자는 탐욕에, 매도자는 공포에 빠지기 때문에 심리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분석자들이 차트의 움직임을 보며 감정의 강약이나 리듬을 느끼기도 하므로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인간은 패턴을 찾으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다수 차트 분석가들은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 흐름이나 패턴을 발견하면 본능적으로 매매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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